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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최측근 대거 낙마…당권경쟁 시작됐다

<8뉴스>

<앵커>

네, 지금까지는 이번 총선결과를 큰 틀에서 살펴봤습니다. 지금부터는 인물 중심으로 좀 자세히 들여다 보도록 하지요. 무엇보다 특징적인 대목은 이명박 대통령 핵심 측근들의 대거 낙마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어떤 의미인지, 김지성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친 이명박계의 좌장으로 한나라당내 최대 실세로 부상했던 이재오 의원.

당 사무총장으로 한나라당 공천 심사를 주도했던 이방호 의원.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들이 이번 총선에서 낙선하면서 최대 이변의 희생양이 됐습니다.

공천 파동에 따른 한나라당 내분에 대한 책임론이 결국 표심에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오/한나라당 의원 : 장수는 전쟁에서 지면 군말을 하지 않습니다. 우리 유권자들이 내가 그동안 정치하면서 너무 지친 것 같으니까 좀 쉬라고 한 것 같습니다.]

이방호 의원은 낙선 직후 사무총장직에서도 물러났습니다.

또 한나라당 부사무총장으로 공천에 깊숙이 관여했던 정종복 의원과 대선 기간 대변인을 지낸 박형준 의원도 줄줄이 고배를 마셨습니다.

대통령 핵심측근들의 낙선으로 여권내 권력의 무게중심이 급격히 이상득 전 국회 부의장에게 쏠릴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됐던 이재오 의원의 낙선으로 인해 당내 중진들이 잇따라 당권 도전을 선언하면서 극심한 당권경쟁이 초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의 또다른 측근인 정두언 의원, 대선 당시 후보비서실장을 지낸 주호영 의원, 백성운 전 대통령직 인수위 행정실장등이 원내 입성에 성공함에 따라 소장파 측근들을 중심으로 모종의 새로운 역할을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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