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다시 국내소식입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내일(11일) 다시 특검에 소환됩니다. 삼성전자에서 130억 원이 차명의심계좌로 빠져나간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인데 마무리 수순을 밟던 특검 수사에 변수가 될 지 주목됩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특검 수사관 다섯 명이 오늘 오전 압수수색 영장을 들고 삼성전자 경영관리팀에 들이닥쳤습니다.
삼성전자 법인계좌에서 수표 130억 원이, 차명계좌로 의심되는 삼성전자 임원 21명의 계좌로 입금됐기 때문입니다.
삼성 측은 스톡옵션을 준 것으로 정상적인 성과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특검은 130억 원이 삼성전자 주식을 사는 데 쓰였고, 21명의 배당금이 한날 한시에 현금으로 인출된 점으로 미뤄, 비자금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검의 추론이 맞다면, 이건희 회장에겐 횡령 혐의가 추가돼 처벌수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특검은 오늘과 내일 문제의 임원 21명을 모두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건희 회장도 내일 오후 2시에 다시 소환하기로 했습니다.
윤정석 특검보는 추가로 조사할 사항이 있다고 말해 이 부분에 대한 의혹을 집중 조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삼성그룹 비서실장을 지냈던 현명관 한나라당 제주도당 위원장은 오늘 기자 회견을 갖고,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했던 삼성생명 주식 28만여 주가, 사실은 이 회장의 주식을 차명 보유한 것이라고 고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