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소유즈 로켓이 하늘로 치솟는 동안 우주인들은 자기 체중의 4배가 넘는 엄청난 압력을 이겨내야 했습니다.
긴장의 발사순간, 탑승 우주인은 어떤 상태였을 지 박민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유즈호가 중력을 이겨내고 지구 궤도에 오르기 위해 화염을 내뿜는 순간, 우주인들은 몸을 잔뜩 웅크린 채 하늘을 바라보고 누워 발사 순간을 맞았습니다.
발사 직후부터 지구 중력가속도의 4배, 즉 자기 체중의 4배가 넘는 힘이 가해지기 때문에 심장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자세입니다.
소유즈호가 발사 이후 지구 궤도에 진입하기까지는 약 9분 정도.
짧은 시간이지만, 온몸에 엄청난 압박감을 느끼게 되는 우주인들로서는 길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피부는 일그러지고, 고개를 돌리거나 팔을 움직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중력 가속도로 인해 시야가 흐려질 수 있고, 심할 경우 의식을 잃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발사체의 진동이 상당히 심해 구토를 하기 쉽습니다.
[크리칼레프/전 러시아 우주인 : 비행과정에서의 어려움은 오랜기간 훈련받지 않으면 극복하기 어렵습니다.]
발사 약 9분 뒤부터 지구 궤도에 진입한 우주인들은 무중력 상태를 경험하게 됩니다.
몸 속의 가스가 팽창하고, 얼굴을 비롯해 피부가 붓게 됩니다.
47년 전 인류 최초 우주인 유리 가가린은 '지구는 푸른 빛이었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한국인 최초 우주인은 우주에서 어떤 느낌을 받았고 어떤 소감을 밝힐 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