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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은 범인 놓치고, 신고해도 '감감'…경찰 왜이러나

<8뉴스>

<앵커>

요즘 경찰 못 믿겠다는 불만, 심각하지요. 그런데 또 얼빠진 경찰들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묵묵히 열심히 일하는 동료들까지 맥빠지게 하지 말고, 다시 정신 좀 바짝 차려주길 바랍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4일)밤 9시쯤 경기도 성남의 한 제과점에 한 흑인이 들어와 물건을 사고 십만 원권 수표를 내밉니다.

이 남성은 점원에게서 거스름돈을 받은 뒤 가게를 나갑니다.

가게에 온 주인이 위조 수표임을 알아차리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지구대와 가게의 거리는 2백 미터, 그러나 경찰이 출동한 것은 40분이나 흐른 뒤였습니다.

경찰은 신고 전화가 폭주해 늦었다고 말합니다.

[경찰 관계자 : 그 시간에 신고 사건이 많다 보니까 인력이 부족해서 좀 늦게 나간 겁니다.]

아예 잡은 범인을 놓친 일도 있었습니다.

지난달 18일 저녁 서울 신사동에서 31살 정모 씨가 본드를 흡입하다 붙잡혀 서울 강남 경찰서로 이송됐습니다.

그러나 어이없게도 경찰은 정씨를 경찰서 앞마당에서 놓쳤습니다.

담배를 피우게 해달라고 부탁해 경찰의 감시가 느슨해지자 도주한 것입니다.

경찰은 이후 혐의가 없어 풀어준 것이라며 상부에 보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름 뒤 정 씨는 본드를 갖고 다니다가 다른 경찰서의 검문검색 과정에서 검거됐습니다.

또 서울 서부경찰서는 국회의원 후보자의 범죄 경력 조회서를 작성하면서 기재 대상인 전과 4건을 누락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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