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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 '법적 책임' 일부 시인…처벌 수위는?

<8뉴스>

<앵커>

어제(4일) 특검에 소환된 삼성 이건희 회장은 오늘 새벽 1시까지 10시간이 넘는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일부 의혹에 대해서는 도덕적 책임 뿐 아니라 법적 책임도 인정했습니다.

한승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새벽 1시, 이건희 회장은 11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국민들께 송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건희/삼성그룹 회장 : 이 모든 것은 제 불찰이고 이 모든 것에 대해서는 제가, 제 책임으로, 제가 책임져야 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룹 총수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인정한 겁니다.

나아가 삼성을 둘러싼 3대 의혹과 관련해 일부 법적 잘못을 시인하며, 특검의 수사 결과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영권 승계, 비자금 조성, 정·관계 로비 등에 있어서 회장의 책임을 인정하신 겁니까?) 건수에 따라서, 다 100% 인정은 안 되고.]

특검 조사에서 이 회장은 에버랜드 전환사채가 발행될 무렵, 옛 구조조정본부의 경영권 승계 시나리오를 보고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언론 보도가 나서야 알았다는 기존의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이 지시하거나 사전에 공모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은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특검은 이 회장의 관여 없이 경영권 승계가 이뤄질 수는 없었을 것으로 보고 이 회장을 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할 방침입니다.

이 회장은 또 차명 계좌는 이병철 선대 회장에게서 물려받은 재산이라며 비자금 의혹도 부인했습니다.

특검팀은 조세 포탈을 적용할 수 있을 지에 대해 막판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윤정석 특검보는 이 회장을 다시 소환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며, 사실상 수사가 마무리됐음을 내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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