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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빌려 땅굴 파서 기름 절도…'대단한 도둑'

<8뉴스>

<앵커>

송유관에서 기름을 훔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수법도 참 가지가지입니다. 이번에는 송유관 위에 있는 여관을 통째로 임대해서 땅굴을 파고 기름을 훔쳐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TBC, 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주시 외곽지역의 한 모텔 지하 주차장.

주차장 한 쪽 벽면에서 사람 한 명은 족히 들어갈 만한 땅굴이 발견됩니다.

땅굴은 이 모텔과 7미터 가량 떨어진 울산-성남 간 지하 송유관과 연결돼 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기름 절도단은 지하 송유관 인근에 있는 이 모텔을 통째로 빌린 뒤 송유관까지 땅굴을 뚫어 기름을 훔쳤습니다.

용의자들은 지하 주차장에 이처럼 대형 물탱크를 설치해놓고 송유관에서 빼낸 기름을 보관해 왔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불과 5개월 동안 이들이 훔친 기름은 휘발유와 경유 432만 리터, 시가 70억 원어치입니다.

훔친 기름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주유소 등에서 팔아왔습니다.

[서영일/칠곡경찰서 강력팀장 : 영업은 하지 않고 비어있고 그래서 우리 현장에 확인해 보니까 지하 주차장에 딱 들어서는 순간에 문은 잠겨있었는데 기름 냄새가 났습니다.]

경찰은 53살 손모 씨 등 8명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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