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안녕하십니까. 남북관계 경색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핵문제 협상이 중대한 고비를 맞은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힐 차관보가 북한이 2~3일 안에 새로운 답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창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방한 중인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지난 달 제네바 회동 이후 계속된 북미 접촉에서 핵 신고 문제에 대해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핵프로그램 신고의 형식과 내용에 대한 미국측 최종안이 북측에 전달됐으며 그 답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크리스토퍼 힐/미 국무부 차관보 : 앞으로 2~3일 안에 북한이 새로운 것을 이야기하는 지 지켜봐야 합니다.]
천영우 6자회담 수석대표도 북미 회담이 성사될 경우 핵 신고 관련 문제를 모두 해결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천영우/6자회담 한국 수석대표 : 신고서 제출에 대해서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 북한이 더 이상 신고서 제출에 있어서 더 이상 시간을 끌 이유가 없다.]
핵 신고 방안으로는 우라늄 농축과 시리아에 대한 핵협력 의혹에 대해 북한 측이 간접적으로 시인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내일(3일)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떠납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번 주말 쯤 힐 차관보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자카르타에서 전격 회동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남북간 냉기류가 형성된 상태에서 북·미간 대화가 속도를 내면서 향후 6자회담과정에서 우리측의 입지와 역할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