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가면 지하철은 절대로 타지 마라" 여행자들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떠돌던 말이다.
1980년대 뉴욕, 연간 60만 건 이상의 중범죄 사건에 시달리던 뉴욕.
미국 라토가스 대학의 겔링 교수는 뉴욕시의 흉악 범죄를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뉴욕 지하철역을 뒤덮힌 낙서를 철저하게 지우는 것을 제안했다.
일명 '브로큰 윈도우 법칙'에 의거한 것이다.
1969년, 미국 스탠포드 대학의 필립 짐바드로 교수가 주장한 브로큰 윈도우 실험은 치안이 허술한 골목에 보닛을 열어둔 두 대의 자동차를 일주일동안 방치한다.
그 중 한 대의 자동차 유리만 고의적으로 깨 놓는다. 일주일 후 유리창을 깨진 자동차는 배터리나 타이어가 사라진 것은 물론 낙서와 파괴로 고철이 되어 버렸다. 깨어진 창문 하나가 파괴와 약탈을 재촉했다는 것이다.
'브로큰 윈도우' 법칙은 깨어진 창문 하나가 기업의 이미지나 사람들의 행동에 미친다는 것.
유명 백화점이나 회사의 화장실 등에 깨어진 창문이 하나가 회사에 대한 신뢰 영향을 미쳐 기업의 매출이 줄어들거나 고객이 떠나는 현상을 의미하게 되었다.
이에 뉴욕시 교통국은 뉴욕 지하철의 청소원을 대폭 증강하여 지하철 낙서 지우기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효과는 90일안에 바로 나타났다.
범죄가 급속히 줄어들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 뉴욕의 지하철은 800만 뉴욕시민의 안전한 교통수단으로 사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