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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의 압박카드?…'현정부 불만' 행동으로 표시

<8뉴스>

<앵커>

북한은 그동안도 현 정부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오긴 했지만 행동으로 나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지 또 다음은 어떻게 나올 건지 안정식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남북경협사무소는 지난 2005년 개성에 설립된 남북 당국간 첫 상설기구로서 남북경협의 상징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철수요구는 새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경고 내지 압박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핵을 포기해야 경제 재건을 도와줄 수 있다는 비핵개방 3000구상과 인권문제도 회피하지 않겠다는 새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북한은 비난 수위를 높여왔습니다.

지난해 정상회담 합의를 재검토하겠다는 방침에 대해서도 북한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왔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지금까지는 말로만 비판을 해 왔는데, 이제는 이명박 정부에게 실질적인 행동을 보여줄 시점이 됐다라고 하는 그런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총선을 앞둔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를 의도적으로 택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압박카드인지, 남북한간 냉각기의 신호탄인지 아직은 예단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일단 경협사무소의 민간 직원들과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문제삼지 않았고 청와대를 직접 겨냥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직은 북측도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하지만 정부도 과거와 달리 북측에 끌려다니지만은 않겠다는 태세여서 북한이 대응수위를 높여가면서 보다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 남북관계는 평행선을 달리며 당분간 경색될 수 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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