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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 부르셨어요?"…취객 주머니서 슬쩍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술 취한 사람들에게 대리운전 기사인 척하며 접근해 금품을 털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내려고 대담하게 피해자 집에 전화까지 걸었다는데 이렇게 당한 사람이 한 둘이 아닙니다.

이호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8살 조 모 씨는 지난 12일 새벽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직장 동료들과 술을 마신 뒤 술집 앞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이때 조 씨에게 남자 2명이 접근해 대리기사를 불렀냐며 말을 걸어왔습니다.

조 씨가 대답을 못할 정도로 만취한 사실을 확인한 이들은 곧바로 주머니를 뒤져 지갑을 꺼냈습니다.

그리고는 조 씨의 휴대전화로 조 씨 가족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자신을 직장 후배라고 소개한 이들은 조 씨가 술값을 너무 많이 계산해 신용카드 결제를 취소를 해야 하는데 만취해 있어 대신 전화한다며, 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현금서비스로 백10만 원을 빼냈습니다.

[조 모 씨/피해자 : 5시쯤에 현금서비스가 인출되어 있더라고요. (후배한테) 집에 전화 왔었다고 하고. 비밀번호를 물어봤다는 자체도 이상하고.]

경찰에 붙잡힌 34살 이 모 씨 등 3명은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9월부터 취객 43명의 주머니를 털어 현금과 수표 등 1억 3천만 원을 훔쳤습니다.

[이 모 씨/피의자 : 의심하는 사람(피해자 가족)도 있는데 술값 취소한다고 하면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거의 가르쳐주더라고요.]

경찰은 이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훔친 수표를 현금으로 바꾼 혐의로 28살 노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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