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허정무호 '속타는 무승부'…숙제만 안고 귀국

<8뉴스>

<앵커>

어제(26일) 상하이에서 열린 월드컵 예선 남북축구 맞대결. 해외파까지 대거 가세했지만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는데요. 오늘 대표팀이 굳은 표정으로 귀국했습니다.

김유석 기자입니다.

<기자>

태극기 게양과 애국가 연주 문제로 평양이 아닌 상하이에서 치러진 남북 대결은 높은 관심도에 비해 경기내용은 수준 이하였습니다.

우리 선수들의 플레이는 느린 그림을 보는 듯 했습니다.

북한의 밀집 수비에 막혀 허둥 댔습니다.

패스는 번번이 끊겼습니다.

크로스는 하늘로 향했습니다.

조재진과 박주영는 고립됐고, 스스로 돌파구를 마련할 능력도 없었습니다.

프리미어리거 박지성과 설기현, 이영표는 잦은 결장으로 경기감각이 떨어졌습니다.

국내파와 호흡도 맞지 않았습니다.

김남일이 목 통증으로 실려나가면서 상황은 더 꼬였습니다.

후반 중반까지 제대로 된 슈팅 한 번 날리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수비에 치중하던 북한의 역습에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대표팀은 이렇다할 골 찬스 한번없이 FIFA랭킹 126위 북한과 0 대 0으로 비겼습니다.

남과 북 선수들은 경기 후 양측 응원단에게 인사를 했습니다.

한쪽은 웃었고, 다른 한쪽은 침울했습니다.

[허정무/축구대표팀 감독 : 전방으로 공격으로 연결되는 패스가 좀 미스가 많았고, 앞에서 해결해주지 못했다는 점이 좀 아쉽지만 뭐 다음에 더 좋아지리라 생각합니다.]

[김정훈/북한대표팀 감독 : 평양에서 했으면 우리가 더 유리했을 겁니다. 우리 선수들에게도 아무래도 자기 지역에서 하니까.]

축구대표팀은 오늘 오후 귀국했습니다.

오는 5월 31일 요르단과 홈경기 때까지 풀어야할 숙제만 가득 안고 돌아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