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52개 생필품값 관리? 관련업체 "우린 어쩌라고"

<8뉴스>

<앵커>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서 정부가 가격을 집중 관리할 52개 생활필수품이 결정됐습니다.휘발유, 자장면, 밀가루, 쌀 등이 포함됐는데 그러나 관련 업체들은 가격 통제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남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집중관리 대상으로 결정된 52개 생활필수품은 소득수준 하위 40% 계층이 자주 구입하고, 최근 가격이 많이 오른 품목들입니다.

식료품 가운데는 쌀과 밀가루, 라면, 자장면 돼지고기, 달걀 등 24개 품목, 공업제품 가운데는 휘발유와 경유, 화장지 같은 9개 품목이 포함됐습니다.

전기료와 시내버스료, 쓰레기봉투값 같은 공공요금과 학원비와 진료비, 통신비도 집중 관리대상입니다.

[임종룡/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 직접적인 가격 규제는 하지 않도록 하되, 지금 말씀드린 할당관세의 대폭적인 적용, 그리고  유통구조 개선, 그리고 시장경쟁 촉진을 통해서 가격안정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정부는 소비자단체와 합동으로 시장동향을 살피고, 열흘마다 가격을 집계해 비정상적인 가격 인상이 포착되면 현장조사도 벌입니다.

제조업체들은 더 이상 가격 인하의 여지가 없다면서 정부의 집중단속 방침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물가안정대책이 또다른 규제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생산비와 유통비를 줄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정책이 집중돼야 한다고 주장힙니다. 

[제조업체 관계자 : 가격 올리는 게 겁나는거죠. 나름대로 이익을 발생시켜야 재투자도 하고, 소비자에게 서비스도 돌아갈텐데 (가격을 계속)그대로 두면 고사되죠.]

환율이나 유가 같은 대외적 경제 환경이 여전히 불안한 가운데, 이같은 정부 차원의 가격 관리가 자칫 업체나 영세상인들의 경제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