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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여죄도 확인 못하고…찜찜한 수사 발표

<8뉴스>

<앵커>

경찰이 오늘(25일) 안양 초등생 살해사건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부실수사 논란에다 피의자가 자백한 여죄의 증거도 확보하지 못한 채 이뤄진 찜찜한 발표였습니다.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이번 사건을 정 씨의 단독 범행으로 잠정 결론을 내리고 구속 엿새 만인 오늘 정 씨를 수원지검으로 송치했습니다.

[정모 씨/피의자 : 앞으로 속죄의 마음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가족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경찰은 이에 앞서 수사발표를 통해 정 씨가 중학생 때 겪은 부모 이혼과 사귀던 여성들에게 당한 잇단 실연으로 여성에 대한 경멸감과 증오가 생겼다고 밝혔습니다.

왜곡된 여성관에, 무시당한다는 자괴감까지 갖고 있다가 범행을 했다는 설명입니다.

[박종환/경기 안양경찰서장 : 환각상태에서 피해자들이 자신에게 모멸감을 주는 눈빛을 보이는 것으로 착각하고 강제로 끌고가 성추행한 후 살해하였다고 진술하였으며..]

경찰 조사에서 정 씨는 2004년 경기도 군포 여성 살해사건도 자신이 저지른 일이라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진술 외에 다른 물증은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정 씨의 여죄는 검찰 조사에서 밝혀야 할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두 어린이가 다녔던 학교에서는 전문 상담교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2주간 일정으로 심리치료가 시작됐습니다.

고 이혜진 양과 같은 5학년 학생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절반 이상의 학생이 막연한 공포심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특히 이 양과 가까웠던 학생 20여 명은 외상후 스트레스성 장애 치료가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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