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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손님 올해도 오셨네"…장관 이룬 왜가리떼

<8뉴스>

<앵커>

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충북의 한 마을에는 왜가리떼가 날아들어 장관입니다. 요즘이 번식기어서 둥지마다 하얀 알들이 그득하다는데요.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마을 뒷산에 수백 마리의 왜가리떼가 날아들었습니다.

왜가리 들은 요즘이 짝짓기와 산란철입니다.

왜가리들은 고목나무 가지마다 빼곡히 둥지를 만들었습니다.

1백여 개가 넘는 둥지마다   최근에 낳은 알이 들어있습니다. 

알을 품던 어미 왜가리는 취재진이 접근하자 목을 길게 빼고 사방을 두리번 거리며 경계를 늦추지 않습니다.

 2주가량 뒤면 새끼들이 알에서 깨어날 예정입니다.

왜가리는 매년 2월초쯤 이 마을에 어김없이 날아와 봄소식을 알립니다.

이런 현상은 수 십 년째 반복되고 있습니다.

[전남구/주민 : 시집온지가 한 50년 되는데, 어른들 말씀이 해마다 손님같이 찾아온대요]

마을 주변의 맑은 하천과 넓은 농지가 왜가리에게 좋은 서식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왜가리가 날아들면 풍년이 든다는 속설 때문인지 주민들의 왜가리 사랑도 각별합니다.

왜가리를 관찰할 탐조대도 만들어 놓았습니다.

왜가리들은 번식을한 뒤 오는 10월이면 다시 따뜻한 남쪽으로 날아가게 됩니다.

봄 손님인 왜가리들은 마을의 명물이자 자랑거리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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