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송유관에 구멍…훔친 기름으로 주유소 차렸다

<8뉴스>

<앵커>

송유관에 구멍 뚫고 빼낸 기름을 가져다가 주유소까지 차려놓고 팔아온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훔친 기름 팔아 챙긴 돈이 무려 40억 원이 넘습니다.

TBC 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고속도로 갓길에서 경찰이 기름 절도 현장을 덮칩니다.

기름을 빼내 대형 탱크 로리로 옮기는 호스에서는 연신 휘발유가 뿜어져 나옵니다.

경찰에 붙잡힌 용의자들은 땅속에 호스를 묻고 50미터 떨어진 지름 60센티미터의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손쉽게 탱크 로리로 기름을 빼냈습니다.

지난 2006년 7월부터 지금까지 1년 9개월 동안 사흘에 한번 꼴로 무려 230여 차례 기름을 훔쳤습니다.

그동안 빼낸 기름은 휘발유와 경유 426만 리터, 시가 60여억 원어치입니다.

[용의자 : 저는 앞에서 (망을 보고) 있었는데, (기름은) 대구쪽 주유소로 가는 걸로...]

경찰이 용의자들로부터 압수한 차명계좌에는 44억 원의 뭉칫 돈이 발견됐습니다.

대구 도심의 요지에 들어서 있는 주유소입니다.

용의자들은 이처럼 주유소를 직접 운영하며 훔친 기름을 운전자들에게 팔아 왔습니다.

[홍사준/대구지방경찰청 강력 1팀장 : 절취한 유류를 쉽게 처분하기 위해서 주유소 4개를 임대해서..]

경찰은 34살 이 모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이들이 기름을 팔아 챙긴 44억 원을 몰수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