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대표, 총선 불출마 선언…사태 진화 부심

<8뉴스>

<앵커>

이런 상황이 되자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도 조금 전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강 대표는 자신의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사태 진화에 나섰습니다.

민성기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표가 제기한 지도부 책임론의 표적이 된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오늘(23일) 저녁 7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던질 각오가 돼 있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강재섭/한나라당 대표 : 저는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면 저의 충정을 모두가 이해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대표직은 유지하면서 과반의석 확보를 위해 총선을 진두지휘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공천 결과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는 "당의 어떤 실세도 공심위원들을 좌지우지 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선거 결과에 대해 대표인 자신이 책임을 질 것이니 더이상 시비하지 말라"고 일축했습니다.

[강재섭/한나라당 대표 : 공천 결과에 대해서 시비걸지 말고 우리 모두 힘합쳐 정권교체의 마무리에 나서줄 것을 촉구합니다.]

강대표는 이어 "더 이상 친이명박계다, 친박이다 하는 얘기가 나오지 않길 바란다"면서 계파싸움의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강대표는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총선 불출마 요구에 대해서도 "대표인 자신이 희생했으니 이것으로 다 끝내자"면서 더 이상의 논란 확산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강 대표의 회견 직후 전화를 결어 모레 주례 회동에서 다시 논의하자며 불출마를 만류했지만 강 대표는 이미 결심한 일이라며 번복할 뜻이 없음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