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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 출마하면 공천 반납"…권력투쟁 시작?

<8뉴스>

<앵커>

한나라당의 충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친 이명박계 의원들이 포함된 한나라당 공천자 46명은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총선 불출마를 공개 촉구했습니다. 출마를 고집한다면 단체로 공천을 반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권의 친 이명박계 의원을 중심으로 한 한나라당 공천자 46명은 탈많았던 내각 인선, 그리고 공천 파동과 관련해 청와대와 당 지도부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박찬숙/한나라당 의원 : 이대로 가면 이명박 정부를 뒷받침할 안정 과반 의석 목표가 물거품이 되는 것은 물론이요..]

이들은 특히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총선 불출마와 국정 관여 행위 중지도 촉구했습니다.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공천을 반납하겠다는 뜻까지 밝혔습니다.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잇따르면서 수도권 총선 민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따른 위기의식이 표출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의 측근인 정두언 의원과 진수희 의원 등 이재오 전 최고위원 계보 인사들이 대거 동참해 이상득 부의장 진영과 이재오·정두언 의원 측이 맞서는 권력투쟁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5선의 김덕룡 의원도 이상득 부의장의 불출마를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이상득 부의장 측은 총선 출마 의사를 굽히지 않으면서, 공천에 관여한 쪽은 이재오 전 최고위원 측 아니냐며 맞불을 놨습니다.

[이상득 국회부의장 측근  : (출마하겠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총선을 코앞에 두고 친이·친박 측의 갈등에 친이 측 내부의 힘겨루기까지 겹치면서 여권내부가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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