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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시위'만 부각…티베트 유혈진압 정당화?

<8뉴스>

<앵커>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 CCTV가 연일 티베트 시위대의 폭력성을 부각하는 화면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유혈진압을 정당화하려는 중국 당국의 의도가 엿보입니다.

베이징 김민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관영 CCTV가 어제(21일) 라싸 시위에 이어 오늘은 쓰촨성 아바에서 발생한 시위 화면을 내보냈습니다.

승려들이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가두 시위를 벌입니다.

시위대가 사제 폭탄을 터뜨리는 장면도 들어있습니다.

경찰이 이곳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발포한 사실을 인정했지만 CCTV 화면에는 폭력 시위만 부각됐습니다.

[단쩡/쓰촨성 아바현 종교인 :극소수 분열주의자들의 조직적인 행동으로 우리의 안정된 생활이 파괴됐습니다.]

시위대의 폭력성을 부각시켜 유혈 진압을 정당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중국 당국은 오늘 라싸 시위 진압과정에서 숨진 사망자가 1차 발표된 13명보다 6명 많은 19명이라고 수정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시위대측 희생자 숫자가 포함되지 않아 티베트 망명 정부가 주장하는 99명과는 여전히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제 사회의 비난이 거세지면서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은 축제 분위기에서 진행되기 힘들어졌습니다.

당장 모레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열리는 성화 채화 행사장 주변에서 티베트인 단체들이 평화 시위를 벌일 계획입니다.

유럽의 인권 단체들도 성화가 영국에 도착하는 다음달 초에 맞춰 대규모 시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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