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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통조림 속 칼날 "생산과정에서 들어갔다"

<8뉴스>

<앵커>

동원 참치통조림에서 칼날 조각이 나왔단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만들 때 들어갔을리 없다'고 펄쩍 뛰던 동원측이 할 말 없게 됐습니다. 식약청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동원 에프앤비에서 생산한 참치 통조림입니다.

지난 6일, 통조림에서 칼날 조각이 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동원 측은 금속탐지기와 엑스선 검색기로 이중 검사를 하기 때문에 생산공정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식약청이 엑스선 검색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실험해봤습니다.

금속 이물질이 통조림 가운데 있으면 찾아내지만, 가장자리에 위치하면 아무 이상이 없는 것처럼 통과합니다.

[김봉한/식품관리과장 : 수리에 사용된 칼날이 부러져 제품에 혼입되어 통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처럼 검색기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는데도 동원 측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서정동/동원F&B 홍보팀장 : 식약청에서 저희가 했던 방법 말고 다른 방법을 사용했던 것입니다. 저희는 그렇게 그 방법을 사용을 못했는데 식약청에서는 아무래도 기술이 더 발달했더라고요.]

허술한 대처는 이번만이 아니었습니다.

2006년에도 이번처럼 통조림에서 칼날이 나왔다는 소비자 신고가 접수됐지만, 동원 측은 생산공정에 대한 점검 없이 지나쳤습니다.

대신 소비자에게 참치통조림 8개로 보상하면서 사건을 무마했습니다.

지난 12일엔 동원이 만든 즉석 밥 제품에서도 곰팡이로 보이는 회색 이물질이 발견됐습니다.

잇따른 사고에 허술한 대처까지, 대기업 식품에 대한 소비자 불신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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