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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끝나지 않았다…경기안정 지속 해법은?

<8뉴스>

<앵커>

송 욱 기자, 외국인들이 올 들어 엄청난 양의 주식을 팔았는데 오늘은 꽤 많이 샀죠? 왜 그렇습니까?

<기자>

네, 오늘 우리 증시가 오른 것은 말씀하신대로 그동안 국내 주식을 내다 팔았던 외국인들이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그 주식을 사들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주식 매입이 계속될 지는 미지수인데요.

미국 금융기관들의 서브프라임 관련 손실이 더 있을 수 있고 아직도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보유비중이 30%로 높기 때문입니다.

다른 나라의 외국인 보유 주식비중은 대개 20에서 25% 수준입니다.

특히 오늘(19일) 외국인 순매수가 주식을 빌려 판 뒤 되사는 과정에서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주식시장에는 그야 말로 '미국발 훈풍' 이런 표현을 쓸 수 있겠는데 그렇다면 환율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네, 미국의 이번 금리인하로 한국의 금리가 미국보다 2.75% 포인트나 높게 됐습니다.

이렇게 되면은 원화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가파르게 상승하던 원·달러 환율이 한풀 꺾이게 되고, 환율 안정에 기여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 인하는 달러화 약세를 부추겨서 국제유가를 더욱 오르게되고요.

국제유가 상승은 무역수지 적자를 확대시켜 우리나라의 달러 부족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유동성 부족사태로 달러 부족현상이 지속되면서 외환시장은 아직 불안한 상태입니다.

<앵커>

네, 그러나 어쨌든 주식을 보나 환율을 보나 다행한 일입니다만 미국이 이렇게 계속 금리를 낮추기만 해도 괜찮은 겁니까?

<기자>

네, 미국의 금리 인하로 침체 국면에 빠진 미국 경기가 살아나게 된다면 우리의 수출도 늘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택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금리 인하가 미국의 투자와 소비를 늘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달러의 약세와 국제유가 상승을 유발해서 물가가 급격히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가중시킬 수도 있습니다.

오늘 한국은행이 발표한 원자재와 중간재 물가를 보면, 19.3%나 올라서 9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물가 상승은 소비침체를 가져와 내수경기를 더욱 위축시킬 수 있습니다. 

<앵커>

결국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 이게 최종적으로 해결이 돼야 되겠군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네, 그동안 금리 인하가 계속됐지만 서브프라임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인 주택 경기 침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주택대출 연체율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개인 파산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폴 크루그만 교수는 서브프라임 사태가 2010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서 물가 상승 속에 경기는 침체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지켜보도록 하죠. 송 욱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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