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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입김에 파죽지세 환율 '주춤'…불안 여전

<8뉴스>

<앵커>

무서운 속도로 치솟던 원·달러 환율이 13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결국 정부가 개입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하지만 환율 불안이 쉽게 가실 것 같지는 않다는 분석입니다.

먼저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17일) 하루 원·달러 환율이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자 정부는 긴급진화에 나섰습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한은 총재, 금융위원장은 오늘 오전 청와대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시장불안에 적극 대처하기로 했습니다.

[신용상/금융연구원 거시경제 실장 : 변동성이 크다는 측면과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측면에서 어느정도 방향을 정하기 보다는 속도조절 차원에서 정부가 어느 정도 개입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그렇게 보고있습니다.]

상승세로 출발해 한때 1,030원을 넘기도 했던 원·달러 환율은 정부의 강력한 개입 의지가 알려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외환시장에서는 환율상승에 따른 물가불안이 우려되자 정부가 실질적인 달러 공급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결국 원·달러 환율은 15원 20전 떨어진 1,014원으로 마감됐습니다.

거래일 기준으로 13일 만의 하락입니다.

[문영선/외환은행 수석딜러 : 우선 단기적으로는 한번 고점을 확인했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원·달러 환율 급등이 글로벌 신용경색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그 문제가 다시 불거진다면 환율의 재상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사흘 연속 급락했던 코스피도 14포인트가 오른 1588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오늘도 4천억 원 이상의 주식을 순매도 하는 등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은 여전합니다.

금융감독당국은 앞으로도 미국발 신용위기가 우리 경제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금융시장점검 합동대책반을 가동해 시장상황을 집중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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