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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거작전 일보직전…라싸는 지금 '불안한 침묵'

<8뉴스>

<앵커>

티베트 사태 소식입니다. 중국정부의 시위대 투항 시한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상황은 조용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외신기자들마저 빠져나가 고립되다시피 한 현장에는 불안감이 고조되고있습니다.

김민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시위대의 투항도, 경찰의 검거 작전도 없이 투항 시한이 지나갔습니다.

학생들이 다시 학교로 돌아가고 상점도 문을 여는 등 라싸는 서서히 질서를 회복하고 있습니다.

[거전/라싸 주민 : 오랫동안 밖에 나와보지 못했는데 채소와 일용품을 사러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러나 도심은 군인과 경찰에 의해 완전히 장악됐으며 시위대가 숨어 있는 불교 사원 주변마다 이중 삼중의 포위망이 구축됐습니다.

취재 중이던 외신 기자들이 추방당하고 여행객들의 탈출 행렬까지 이어지면서 라싸는 고립된 섬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여행객 : 통행금지령이 풀렸지만 군인들이 계속해서 순찰을 돌고 있습니다.]

원자바오 총리는 중국이 문화적 인종 학살을 자행하고 있다는 달라이 라마의 주장은 거짓말이며 달라이 라마가 시위를 배후 조종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원자바오/중국총리 : 이번 시위가 달라이라마 세력에 의해 계획되고 조직됐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습니다.]

티베트 망명 정부는 투항 시한 이후에 대규모 학살이 자행되지 않도록 국제 사회가 노력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언제 검거 선풍이 몰아칠지 모르는 현 상황을 불안한 침묵이라고 한 인권 단체는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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