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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급등에 기업들 비상…경기위축 우려 확산

<8뉴스>

<앵커>

이렇게 우리 돈의 가치가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달러나 일본 엔화로 돈을 꾼 기업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경제에 이중 삼중의 먹구름이 끼고 있습니다.

이어서 남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 남동공단에서 목재를 수입해 가공하는 이 중소기업은 최근 원·엔 환율급등에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목가격이 입방미터당 7,80달러에서 130달러로 두배 가까이 상승한데다, 엔화 가치의 급상승으로 시설확장을 위해 받은 엔화 대출에 대한 원금상환 부담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고용삼/중소기업 대표 : 전체를 다 상환을 할까도 생각을 했는데 그러기엔 너무나 금액이 좀 손실이 생겼으니까 좀 부담스럽고 해가지고 좀 마음을 결정을 못내리고 있습니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 상승은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 상승할 경우 소비자 물가는 0.07% 포인트가 오릅니다.

올들어 환율이 벌써 100원 정도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환율효과만으로 소비자 물가가 0.7% 포인트 끌어올려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지난달 수입물가 상승률은 22.2%로 9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소비자 물가 상승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한상완/현대경제연구원 상무이사 : 환율 상승으로 인해서 우리 수출기업들의 생산성이 좋아지는 그런 긍정적인 효과는 있습니다만 수입물가를 자극하게 돼서 국내 내수를 침체시키는 좀 부정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이에따라서 득보다 실이 훨씬 더 클 걸로...]

물가가 오르면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켜 내수경기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연간 대일 무역적자가 3백억 달러에 달하는 상황에서 원·엔 환율의 급등은 기업들의 채산성을 더욱 떨어뜨리고, 1조 엔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 엔화 대출금의 상환부담을 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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