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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진아, 이제 고통없는 세상에서 편히 쉬렴"

<8뉴스>

<앵커>

한편 우예슬 양과 함께 실종됐다가 나흘 전에 먼저 시신으로 발견된 이혜진 양의 영결식이 오늘(17일) 다니던 학교 교정에서 열렸습니다.

안타까운 눈물이 멈추지 않던 현장, 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혜진 양이 영정 속 모습으로 실종 83일 만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얼마나 오고 싶었을까, 영정을 앞세운 어머니는 슬픔을 억누르지 못합니다.

오랜만에 자신의 방을 둘러본 혜진 양은 선생님과 친구들이 기다리는 학교로 향했습니다.

돌아올 날만 기다렸던 선생님은 제자를 잃은 슬픔에 목이 메었습니다.

[이연옥/교사 대표 : 하늘나라에서 부디 평안하고 행복하길 두손 모아 간절히 기원한다.]

사건 직전까지 다녔던 4학년 4반 책상에는 하얀 국화꽃이 혜진이를 대신했습니다.

정든 교실, 친구들과 함께 뛰놀던 운동장도 이젠 다시 올 수 없습니다.

[장예은/고 이혜진 양 친구 : 혜진아 미안해. 내가 너한테 도움이 하나도 못 돼 줘서. 하늘나라 가서 잘 살아.]

작별의 순간.

어머니는 차마 손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순간, 가족들은 마지막 인사를 건넵니다.

[조미주/고  이혜진 양 친구 : 저 높은 하늘나라에서 부르고 싶은 노래를 마음껏 부르며 행복하게 편안하게 지낼거라 믿습니다. 혜진아 행복해라. 그리고 편히 쉬어라.]

가수가 꿈이었던 밝고 명랑했던 혜진이가 하늘나라에서라도 그 꿈을 꼭 이루길, 친구는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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