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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거센 공천 후폭풍…"가슴이 찢어진다"

<앵커>

영남권 현역의원 25명이 교체된 한나라당이 거센 공천 후폭풍에 휩싸였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가 "표적 공천"이라고 비판했고, 공천 탈락 의원들에게는 "가슴이 찢어진다"고 말했습니다.

박병일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표는 어제(14일) 저녁 김무성, 엄호성 의원을 비롯해 영남권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자파 의원 8명을 서울시내 한 음식점으로 불러 위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전 대표는 "가슴이 찢어진다, 지난번 수도권 공천 심사때보다도 더 나빠진 것 같다, 해도 해도 너무한다"며 공천결과에 강한 반감을 나타냈다고 참석의원들은 전했습니다.

그러나 탈당여부 등 향후 거취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친박측 탈락의원들은 오늘 일제히 지역구를 찾아 탈당후 무소속 출마 등에 관한 의견을 수렴한 뒤 내일쯤 다시 만나 향후 행보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앞서 김무성 의원은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청와대 개입설을 제기했습니다.

[김무성/한나라당 의원 : 한나라당의 이번 공천은 한마디로 청와대가 기획·밀지 공천입니다.]

유기준, 이인기 의원 등도 탈당 의사를 밝혔고, 경기도의 이규택 의원도 내일 탈당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는 어제 영남권 공천결과를 그대로 추인하며 모두 110명의 공천을 의결했습니다.

다만 비리전력 등이 문제가 된 8곳에 대해서는 공천 의결을 보류한 채 공심위에 재심사를 요구했습니다.

권철현 의원 등 친이측 탈락 의원들도 재심을 요구하고 나서 영남권 물갈이에 따른 한나라당의 공천 후폭풍은 갈수록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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