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북미 양측 실무협의 시작…북핵 돌파구 열렸나

<앵커>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북한 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미국과 북한의 실무 접촉이 시작됐습니다. 협상의 걸림돌인 북핵 신고 문제가 가장 큰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조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힐 미 국무부 차관보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의 수석대표 회담에 이어 어제(14일) 북핵 협상 실무회의가 시작됐습니다.

쟁점인 핵 신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힐 차관보는 어제 제네바를 떠나면서 조속한 협상 타결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으나 형식과 내용 면에서 실질적이고 유용한 협의를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힐/미국 수석대표 : 벌써 3월입니다. 우리는 북핵 문제를 올해 해결하겠다는 열의를 갖고 있습니다.]

김계관 부상은 농축 우라늄 프로그램과 시리아와의 핵 협력 의혹을 재차 부인했지만, 회담은 만족스러웠다고 말했습니다.

[김계관/북한 수석대표 : 앞으로 문제는 우리는 할 거 다 한다. 앞으로 한다. 당신네가 먼저 하라. 이겁니다.]

북측은 시간끌기 만으로 실리를 챙길 수 없고 부시 행정부도 북핵 문제로 차기 정부에 부담 주기를 꺼려하고 있습니다.

민감한 쟁점에 대해서는 양측의 입장을 합의문에 함께 담거나 비공개 신고를 허용하는 방안이 거론된 것으로 보입니다.

양측의 실무 협의는 주말에도 계속됩니다.

그 결과에 따라 북핵 3단계, 즉 핵 폐기와 북미 관계정상화 논의의 시간표가 정해질 전망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