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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사태 벌써 잊었나…여수 앞바다 기름유출

<앵커>

또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어젯(11일)밤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대형 유조선과 어선이 충돌해 경유 2백톤 가량이 바다로 흘러들어갔습니다.

KBC 류지홍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8시 15분쯤 여수시 소리도 남동쪽 16km 해상에서 항해 중이던 부산 선적 4천톤급 유조선과 90톤급 어획물 운반선이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유조선 원유 저장탱크 15개 가운데 2번 탱크에 구멍이 나면서 기름 2백여톤 가량이 그대로 바다로 쏟아져 주변 해역을 크게 오염 시켰습니다.

이번 사고 선박 역시 단일 선체로 이뤄져 피해를 키웠습니다.

유조선 저장고에는 칸막이가 설치돼 파손된 탱크에 들어있던 기름 유출 외에 추가 유출은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해경은 이번 사고가 부주의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최창삼/여수해양경찰서 경비과장 : 지금 현재 기상도 그리 나쁘지 않았고 해상 상태가 좋았습니다. 서로 항법을 지키지 않았다던가 부주의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여수해경은 사고 해역 주변에 오일펜스를 치고 방제정과 경비정 등 40여 척을 동원해 방제작업을 벌였지만 날이 어두워 밤새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해경은 인근에 양식장등이 없어 당장은 피해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기름이 이미 퍼진 상태여서 2차 피해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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