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인권개선'에 발끈한 북한…남북관계 경색되나

<8뉴스>

<앵커>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우리측이 북한에 인권 개선 조치를 촉구했다는 소식 어제(4일) 전해드렸는데, 북한이 오늘 예의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남북관계가 경색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제네바 북한대표부의 최명남 참사관은 오늘 유엔 인권 이사회에서 북한에 인권개선 조치를 촉구한 한국측 발언은 "남북 관계에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최 참사관은 또 "한국정부가 2000년과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의 합의내용과 정신을 알고 있는지 강한 의구심을 갖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현재 진행 중인 한미합동군사훈련에 대해서도 예년보다 한층 강도높은 비난을 퍼붓고 있습니다.

[조선중앙 TV :모든 억제력을 더욱 강화하는 등 필요한 대응조치들을 강구해 나갈 것이다.]

지난 대선 이후 새 정부에 대해 관망 자세를 보여왔던 북한은 최근들어 공세를 강화하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습니다.

지난 29일에는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비핵개방 3000 구상'을 직접 거론하며, 비현실적이고 일방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조선신보의 보도는 비록 북한의 공식 입장은 아니지만 상당한 북측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이 현 정부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평가를 내놓지는 않고 있지만 최근에 보여지는 일련의 반응들로 볼 때 남북관계가 냉각기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