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국의 '스티븐 호킹'이 되어 다시 강단에 서다

<8뉴스>

<앵커>

전신마비 상태에서도 세계적인 석학이 된 스티븐 호킹 박사, 아실텐데요. 우리나라에도 제2의 호킹이라 불리는 교수가 있습니다.

권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서울대 이상묵 교수는 강의를 전동 휠체어에 앉아 진행합니다.

2년 전 미국에 조사 연구를 갔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목 아랫부분이 완전히 마비됐기 때문입니다.

해양지질 연구를 위해 일 년에 서너 달은 바다에서 지낼 정도로 활동적이었던 이 교수에게 휠체어 신세를 져야 한다는 건 견딜 수 없는 고통이었습니다.

1년 동안 눈물겨운 재활 프로그램을 거쳐 다시 강단에 섰습니다.

[이상묵/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불행으로 보지말고 그냥 정상인으로 살기에는 충분히 거기서는 이제 챔피언이니까 한 책무였다고 생각하라고...]

최첨단 장비도 이 교수의 재기를 도왔습니다.

휠체어 머리 뒷받침은 조종 장치입니다.

머리를 오른쪽, 왼쪽으로 기울일 때마다 그 방향으로 휠체어가 움직입니다.

얼굴 앞에 있는 마우스는 입김으로 빨거나 불면 '클릭'이 되고, 입술이 움직이는 대로 커서가 움직입니다.

마이크에 대고 말을 하면 그대로 모니터에 문자로 옮겨집니다.

강의 준비에 정상인보다 몇 배는 더 시간이 걸리지만 장애가 이 교수의 열정을 꺾지는 못합니다.

[짜효/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 이 교수님은 내가 만난 교수 가운데 최고입니다.]

한국의 '스티븐 호킹' 이 교수는 장애가 있더라도 누구든 당당히 제 몫을 할 수 있다며 좌절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관/련/정/보

◆ 의족 복서, 시련의 세상에 '챔피언 펀치'를 날리다

◆ 팔다리 잃었지만…어깨에 펜 끼워 희망을 쓰다

◆ 외발로 세상앞에 당당히 선 그녀, 레나 마리아

◆ [생생영상] 중국 장애인 무용단의 '환상 공연'

◆ "아인슈타인 같은 천재는 자폐증의 산물이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