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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먼지 씻어낸다고, 정말?…삼겹살 '상한가'

<8뉴스>

<앵커>

3월 3일, 3자가 겹친 오늘(3일)이 '삼겹살데이'랍니다. 때마침 황사까지 찾아오면서 삼겹살 인기가 대단한데요. 그런데 삼겹살이 몸 속 유해물질을 분해한다는 속설, 믿을 수 있을까요?

권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 할인매장 돼지고기 코너에 손님들이 북적입니다.

3월 3일 '삼겹살 데이'를 맞아 삼겹살 가격이 평소보다 10% 정도 내린데다 지난 주말부터 황사가 밀려 왔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어제와 그제 대형 마트의 삼겹살 판매량은 1주전보다 40% 에서 최고 100%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권오경/서울 문래동 : 삼겹살에 기름기가 있으니까 아마 목에 컬컬한 것도 좀 씻어 내려가고 좋지 않을까 싶네요.]

과연 이런 효과가 있는 걸까?

동의보감에는 "돼지고기가 수은독 등 독성 분해작용을 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 식품연구원이 중금속에 노출된 공장 근로자들을 상대로 6주 동안 돼지고기를 먹게 한 뒤 혈액과 신장 기능을 조사한 실험에서도 납은 2%, 카드뮴은 9% 가량 줄었습니다.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이 인체에 들어가 폐 같은 곳에 쌓였을 때, 돼지고기를 먹으면 지방 성분이 유해물질과 결합해 신장으로 끌고 내려가 분해 작용을 돕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돼지고기가 만능은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김남일/경희대 한의학과 교수 : 삽겹살이 해독이 된다고 하면 아무다 다 먹고 전부 살찌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동의보감에서는 너무 많이 먹으면 그 것이 갑자기 살이 찔 수 있다라는 경고도 그 안에 써져있습니다]

황사가 오면 외출을 삼가고 코나 입을 막는 것이 우선이고, 물이나 녹차 등을 많이 마셔 몸 속 독소를 배출시켜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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