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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 이대론 안되겠네' 손잡은 기아차 노사

<8뉴스>

<앵커>

앞서 보도해 드린 것처럼 우리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데, 무엇보다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의 경우 이런 불안감은 더 할 것입니다. 경영 악화 속에서도 노사분규가 끊이지 않았던 기아자동차 노사가 그래서 손을 잡았습니다.

김용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기아자동차의 생산성은 일본 도요타나 혼다의 60%에 불과합니다.

그러면서도 지난 17년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연례행사처럼 노사분규를 겪어 왔습니다.

최근에는 매출부진이 겹치면서 지난 2년 동안에만 천8백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위기상황이 심각해지자 지난주 기아자동차 노사는 적자탈출을 위한 체질개선에 합의했습니다. 

[이영규/현대·기아자동차 홍보팀장 :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회사의 경영악화를 극복하고 흑자전환을 위한 체질개선 노력을 꾸준히 펼쳐나갈 것입니다.]

먼저 사측은 임원 연봉의 20% 반납하고 안쓰는 부동산은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노측은 화성공장 근로자 96명을 수익성이 좋은 모하비 생산라인으로 전환배치하는데 합의했습니다.

그동안 노측은 근로자들의 일감을 변경할 경우 노동조건이 나빠진다면서 전환배치를 거부해왔습니다.

때문에 사측은 노는 근로자들이 있어도 신차 생산라인에 투입하지 못하고 신규사원을 채용하는 비효율적인 운영을 해야했습니다.

[복득규/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전환배치에 대해서도 서로 협력을 하기로 한 것은 한국 자동차산업에 노사관계를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고 봅니다.]

10년 만에 처음으로 작업전환배치를 통해 생산성 향상을 시도하고 있는 기아자동차 노사가 상생의 협력을 지속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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