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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못 믿겠다" 구미 식수원에 페놀 유입

<8뉴스>

<앵커>

그런데 이 페놀 때문에 취수를 중단했던 구미 취수장에서 취수 재개 뒤에도 4시간 동안이나 기준치가 넘는 페놀이 정수장으로 유입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역시 TBC 김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구미 취수장에 첫 페놀이 검출된 것은 어제(2일) 오전 10시 20분.

먹는물 수질 기준치인 리터당 0.005밀리그램이 검출됐습니다.

구미 취수장은 곧바로 취수를 중단한 뒤 어제 오후 3시 30분 페놀이 검출되지 않자 구미시 전역에 다시 수돗물을 공급했습니다.

하지만 취수 공급이 재개된지 1시간이 지난 어제 오후 5시.

취수 중단 이전보다 농도가 짙은 리터당 0.015밀리그램의 페놀이 검출됐습니다.

페놀은 이어 30분 간격으로 계속 검출됐고 4시간이 지난 저녁 8시까지도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강석재 /대구환경청 관리과장 : 페놀이 처음에는 낮은 농도에다가 그 다음에 조금 높은 농도로 갔다가 다시 낮은 농도로 이렇게 떨어지는 불검출 되는 이런 수준이 있습니다.]

구미 정수장은 부랴부랴 분말 활성탄을 대량 투입하면서 수돗물을 계속 공급했습니다.

[김세제/구미시민 : 생수떠다가 맏아먹고 그랬어요. 어디 불안해서 수돗물도 마음 놓고 마실 수 있습니까.]

수자원 공사는 정수된 수돗물에서는 지금까지 페놀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주상현/수자원공사 구미 수도운영팀 : 분말 활성탄을 넣고 처리하면 가능하다고 판단해 취수를 재개했습니다.]

그렇지만 구미 정수장은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없어 분말 활성탄으로는 페놀을 완전히 제거 할 수 없습니다.

수자원 공사의 안이한 대응으로 구미 시민들의 식수 불안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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