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다 총리 "과거사 문제, 행동으로 노력할 것"

<8뉴스>

<앵커>

이명박 당선자의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인 후쿠다 일본 총리가 오늘(22일) 한국특파원들과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후쿠다 총리는 한일 두 나라의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위해 행동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쿄 윤춘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후쿠다 총리는 오늘 기자회견에서 과거사와 관련해 반성할 것은 반성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결자해지 차원에서 과거사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말만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며 즉답을 피해갔습니다.

[후쿠다 일본 총리 : 말로 사과하는 것이 좋은지,미래지향적인 사고로 노력하는 것이 좋은지 (한국민들이 잘 알 것입니다.)]

재일교포들의 지방 선거 참정권 문제는 일본 정치 제도의 근간과 관련이 있다며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지만 상황에 따라 결단을 내릴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후쿠다 일본 총리 : 가볍게 받아들이겠다고는 말하지는 않겠지만 실행해야 할 때는 하겠습니다.]

후쿠다 총리는 지난 2004년 이후 중단된 한일 EPA 즉 경제연계 협정 논의가 빠른 시일 안에 재개되기를 희망한다며 새 정부 출범과 함께 한일 관계의 빠른 복원을 희망했습니다.

일본총리가 한국특파원들을 만난 것은 4년만입니다.

한국의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양국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외교적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