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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쇠가 효자!" 산촌 주민들 수액 체취 한창

<8뉴스>

<앵커>

봄바람이 시작된다는 '우수'가 사흘 남아습니다. 이제 슬슬 봄 기운이 도는지 나무에서 나오는 고로쇠 수액이 제철을 맞고 있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남양주시 서리산 자락.

해발 7백 미터의 산 속에서 산신제가 열렸습니다.

[최영관(75) : 산신령님, 아무쪼록 올해도 고로쇠 많이 나오고, 많이 돈 벌게 해주세요.]

꽁꽁 얼어붙었던 산에 봄기운이 돌면서 산촌 주민들의 몸놀림도 바빠졌습니다.

수령 30년쯤 된 고로쇠 나무에 구멍을 내고 호수를 끼우자 수액이 방울방울 스며 나옵니다. 

고로쇠 수액은 이달 중순부터 다음달 말까지 40여 일간 채취가 가능합니다.

칼슘과 마그네슘 등 무기물이 풍부한 고로쇠 수액은 위장병 등의 질병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높은 가격에 팔려나갑니다.

[이상진/남양주시 수동면 내방리 이장 : 저희 마을에서는 이게 농가소득의 한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니까 농민들한텐 큰 소득이죠. 이게 아주 고마운거죠.]

남쪽지방은 이미 이달 초부터 본격적인 채취에 들어갔습니다.

농한기 소득 사업으로 권장하는 지자체가 늘면서 생산량도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고로쇠 나무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농민들도 애지중지입니다.

[홍용표/고로쇠 작목반원 : 이 나무가 우리한텐 보물이예요. 치료를 잘 해줘야 내년에 또 수액을 받을 수 있어요.]

간장과 식혜 등 수액을 이용한 식품이 다양하게 개발되고, 지역축제로까지 이어지면서 고로쇠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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