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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동생' 전경환, 수배 중 호화 입원생활

<8뉴스>

<앵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 전경환 씨가 서울의 한 병원에 입원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전 씨는 사기혐의로 벌써 3년째 검찰의 수배를 받아오던 중이었습니다.

이강 기자입니다.

<기자>

설 연휴가 시작된 지난 6일 전경환 씨가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 응급실에 나타나 입원수속을 밟은 뒤 곧바로 입원했습니다.

전 씨는 지방의 한 병원에서 암 진단을 받은 뒤 정밀 진단을 위해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병원 관계자 : 지방병원에서 암 진단 받은 게 있으니까요. 수술여부 결정이라든지 앞으로 치료방향 결정하는데 추가 정밀진단이 필요하죠.]

전 씨가 현재 사용중인 병실은 병동 맨 위층에 있는 66제곱미터짜리 VIP룸으로 하루 입원비가 80만 원입니다.

전 씨는 한 건설업체 대표에게 아파트 건설자금을 유치해 주겠다면서 7억여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지난 2005년 초부터 검찰의 수배를 받아왔습니다.

수배 중인 전 씨가 입원한지 나흘이 지나도록 입원사실을 몰랐던 관할 경찰은 뒤늦게 체포 여부를 검찰과 협의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관할 담당 경찰 : 나는 (입원사실을) 아까 알았어요. 기자 전화 받기 전쯤에... 환자 상태가 심해서 데려올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에요.]

[전 씨 관련 사기 피해자 : 대한민국이 다 아는데, 기소중지 되어 있다는 것을. 그런데 안 잡는 게 도무지 이해가 안가요.]

수배 중인 사람이 입원하는 경우 조사 시점은 의사의 소견을 참조해 결정하게 됩니다.

전경환 씨는 이에 앞서 지난해 말엔 6억여 원의 세금을 체납해 서울시가 발표한 고액체납자 명단에 포함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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