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노동당이 어제(30일) 창당 8주년을 맞았습니다. 그러나 당 혁신안을 놓고, 당내 정파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생일 분위기는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비상대책위 체제로 맞이한 민주노동당의 여덟번째 생일, 그러나 분위기는 이내 가라앉았습니다.
다음달 3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른바 자주파와 평등파의 갈등이 폭발 직전이기 때문입니다.
심상정 대표는 '민생정치에 무능한 친북세력' 이미지를 털어내지 못하면 미래가 없다, 동시에, '무조건 신당을 만들겠다는 사람들은 당을 떠나라'고 양측 모두를 질타했습니다.
일심회 사건으로 유죄가 확정된 당원들을 제명하는 내용의 혁신안 원안 통과를 자신의 재신임과 연계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노회찬 의원도 혁신안이 좌절되면 당을 떠나겠다며 심대표를 거들었습니다.
그러나 기념식 직후 일심회 사건 구속자 가족들은 별도의 회견을 열어 비대위 혁신안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일심회 사건 구속자 가족 : 당에서조차 피해자들의 진심을 외면한다면 저희에겐 더이상 희망이 없습니다. 저희들을 두 번 세 번 죽이지 마십시오.]
8년 민주노동당에게 이번 전당대회는 분당이냐 아니면 궤도 수정이냐를 결정짓는 중대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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