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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공립학교서 학원강사 불러 '과외 수업'

<앵커>

일본의 한 공립학교에서 입시 학원 강사를 초빙해 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과외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공부를 더 시킨다는 최근 일본 교육의 추세를 반영한 것인데, 논란이 적지 않습니다.

도쿄에서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쿄에 있는 공립학교인 와다 중학교는 지난 주말부터 대형 입시학원 강사들을 초빙해 과외 수업을 실시하기 시작했습니다.

과목은 국어와 영어, 수학이며 원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수업이 끝난 뒤인 저녁 7시부터 두시간 반 동안 진행됩니다.

공립 학교에서 입시를 위해 학원 강사를 초빙해 과외를 실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취업 전문 회사의 간부 출신인 이 학교의 교장은 학생들의 학력 수준을 높이기 위해 학원의 노하우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과외의 필요성을 설명했습니다.

그동안 학력 보다는 창의력 중심의 교육을 해 온 일본에서는 최근 학생들의 학력이 다른 나라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는 보고서가 나오자, 학력 위주의 교육으로 방향을 바꾸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수업료를 학원의 절반만 받는다지만, 교육의 기회는 균등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편 국어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학생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국어 듣기 평가를 실시하는 학교가 최근 급증하고 있다고 아사히 신문이 보도하는 등, 일본도 교육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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