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표 실용노선' 반발…신당 갈등 분열 위기

<앵커>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표가 내세운 새로운 진보 노선에 대해 당내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친노진영의 유시민 의원도 탈당결심을 손 대표에게 통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당이 다시 흔들리고 있습니다.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손학규 대표는 오늘(16일) 오후에 서울 양재동 꽃시장을 방문하며 사흘째 민생행보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오전에는 당 노선에 대한 토론회에 참석해 국민행복을 우선하는 자신의 새로운 진보노선을 강조할 방침입니다.

[손학규/대통합민주신당 대표 : 중도적이고 실용적인 접근을 통해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대통합민주신당을 통해서 행복한 삶의 길을 찾도록 하는 것, 그것이 우리의 역할입니다.]

하지만 당내 초선모임등은 부동산 양도세 완화 등으로 드러난 손 대표의 노선이 이명박 당선자의 실용노선과 무슨 차이가 있느냐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어제 크게 보면 손 대표도 한나라당과 코드가 맞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최재천/대통합민주신당 의원 :아직까지 신 진보의 정확한 내용이 제시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결국 인수위의 안을 뒤쫓아가는 그런 형국이 되고 만 것에 대해서는 비판적입니다.]

어제 일부 중진들이 모여 손 대표의 정체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또 다른 신당 창당을 포함한 대응책을 논의한 데 이어, 친노 의원들도 탈당후 해외로 나갔다 오늘 귀국하는 이해찬 전 총리와 만나 향후 행보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계안 의원이 어제 탈당과 함께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친노진영의 유시민 의원도 탈당결심을 손 대표에게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