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이 삼성 경영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승지원'을 압수수색하자 삼성그룹은 크게 당혹해 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승지원은 지난 1987년 이병철 회장 사후 이건희 회장이 물려받아 집무실겸 영빈관으로 사용해온 곳입니다.
삼성 경영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곳으로 전격 압수수색이 이뤄지자 삼성은 전에 없이 큰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이종진/삼성 전략기획실 상무 : 이건희 회장 집무실인 승지원과 6명의 임직원 집까지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을 해 정말 당혹스럽습니다.]
더구나 압수수색을 당한 임직원 6명이 모두 전략기획실 소속의 관재라인이라는 점도 당혹스럽다는 입장입니다.
전략기획실장인 이학수 부회장, 전략지원팀장인 김인주 사장과 함께 비자금 관리와 경영권 승계에 깊숙이 관여했다고 김용철 변호사가 밝힌 조직입니다.
특히 전용배 상무의 경우 김 변호사가 폭로한 비자금 계좌를 만들고 관리하면서 이회장 일가의 재산을 관리해온 인물로 지목돼 왔습니다.
최모, 김모 부장 역시 전 상무와 함께 전략기획실 재무팀에서 회장 일가의 재산을 관리하는 관재파트 소속입니다.
삼성 일각에서는 이건희 회장 측근들의 집에 압수수색이 집중되자 이 회장과 이재용 전무의 특검 출석이 불가피해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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