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대선 패배 후 첫 탈당…당내 갈등 격화

<앵커>

대통합민주신당에서 대선 패배 이후 처음으로 재선의 안영근 의원이 탈당했습니다. 중앙위원회 표결을 앞두고 쇄신안을 둘러싼 당내 갈등도 점점 격화되고 있습니다.

김정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안영근 의원은 어제(4일) 당 쇄신안이 미흡하다고 비판하면서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안영근/대통합민주신당 의원 : 남아있는 여력을 다 소진하기 전에 당의 전면적이고 발전적 해체를 통해 초심에서 다시 시작해야 할 때라고 생각을 합니다.]

안 의원은 특히 당의 미래가 암울하다는데 공감하는 의원들이 많다고 말해 추가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쇄신안을 둘러싼 갈등속에 탈당의원까지 나오자 신당 지도부는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어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이어 오늘은 대선주자들까지 포함한 대책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하지만 쇄신안에 대한 비판들이 잇따르고 있어 해법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정성호/대통합민주신당 의원 : 지난 4년간에 우리에게 참담한 패배에 적지 않은 책임을 갖고 계신 분들이죠. 책임을 져야 할 분들이고요. 합의추대한 당 대표가 국민들에게 무슨 감동을 주고 뭘 어떻게 하겠습니까?]

[조국/서울대 법대 교수 : 당 쇄신의 절박성보다는 당권 장악에 대한 관심이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미안하지만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는 민주신당의 총선 패배는 필연적이다.]

초선모임은 모레 중앙위에서 쇄신안을 부결시킬 태세고, 정대철 고문 외에 염동연 의원과 추미애 의원도 경선요구에 가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손학규 전 지사는 어제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국민이 내린 경고의 뜻을 겸허하게 헤아릴 때라면서도 합의추대를 수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