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일) 저녁 충북 청원군의 한 농가에서 불이 나 80대 노모와 50대 아들이 숨졌습니다.
CJB 구준회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청원군의 한 농가에서 불이 난 시각은 어제 저녁 7시 15분쯤.
불은 사랑채 내부 22㎡와 가재도구 등을 태우고 30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김 모씨/최초 신고자 : 방 안쪽에서 불이 솟구쳤고 지붕 쪽에서도 불이 났고 그래서 119에 신고했습니다.]
무너진 잔해 속에서는 뜻밖에도 집주인 88살 김 모 할머니와 아들 54살 김 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두 사람의 사체는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불에 훼손됐고 주변에서는 인화물질이 발견됐습니다.
사랑채 옆 부엌에는 바닥에 누군가 석유를 뿌려놨습니다.
경찰은 아직까지 이렇다할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들 김 씨가 평소 술을 자주 마셨고 알콜중독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던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김철문/청주 상당경찰서 수사과장 : 외부인과 트러블이 있거나 이런 사실은 없거든요. 그런 걸로 봐서는 외부인이 와서 방화를 했다 이렇게는 보지 않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현장 감식을 의뢰하는 한편 사체에 대한 부검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