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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산부인과 '활활'…산모·신생아 '긴급대피'

<앵커>

어제(27일) 저녁, 서울 강남의 대형 산부인과 병원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산모와 신생아 등 5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보도에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병원 건물 창문 밖으로 하얀 연기가 계속 새어 나옵니다.

어린이 두 명이 고가 사다리차를 타고 내려옵니다.

신생아를 품에 안은 한 남성도 함께 구조됩니다.

어제 저녁 8시 10분쯤, 서울 신사동의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불이 났습니다.

지하 1층에서 시작된 불은 30분 동안 주변에 있던 가구와 재활용품 등을 모두 태웠습니다.

연기도 함께 발생해 3층 신생아실부터 7층 입원실까지 건물 전체가 연기로 가득 찼습니다.

연기를 피하기 위해 산모와 신생아 등 쉰다섯 명은 옥상과 건물 밖으로 긴급히 대피했습니다. 

[산모 보호자(남편) : 놀랐죠. 몇 시간 동안 (옥상에) 갇혀있었는데 7살짜리 첫째 아이와 같이 있었는데….]

거동이 불편한 환자는 고가 사다리차나 들것의 도움을 받아 빠져나왔습니다.

연기를 많이 마신 산모와 신생아 등 21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일단 병원 직원들을 불러 지하 1층 휴게실에서 불이 발생한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대피 과정에서 안내방송이 없었다는 환자들의 말에 따라 병원 측의 대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병원 측은 오늘 내부 회의를 가진 뒤 피해 보상 방안에 대해 결정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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