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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잡아라"…이명박-이회창, 세불리기 경쟁

<8뉴스>

<앵커>

이명박, 이회창 후보간의 세불리기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습니다. 특히 충청권 민심을 잡기 위한 경쟁이 뜨겁습니다.

김우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심대평 효과를 최소화해라.

한나라당은 오늘(4일) 이회창-심대평 연대를 평가절하하며 충청권 사수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 심대평 후보가 대통령 후보를 사퇴하고,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지지한 것은 좌파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뜻을 저버린 잘못된 선택입니다.]

한나라당은 대항마로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를 선택했습니다.

오는 7일 대전에서 김 전 총재를 초청해 외가가 충북인 박근혜 전 대표, 그리고 정몽준 의원 등이 참석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김 전 총재도 한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가 이회창 후보의 출마가 정도가 아니라고 말한 것은 잘 한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이명박 후보 지지의사를 내비쳤습니다.

한나라당은 또 오늘 조순형 의원의 측근인 장전형 전 민주당 대변인을 입당시켰으며 조 의원 본인의 결단에도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반면 이회창 후보 측은 심대평 후보 지지선언의 여세를 몰아 세 확산 작업에 본격 돌입했습니다.

[이흥주/이회창 후보 측 홍보팀장 : 이번 주말에 대전 충청권 합동으로 대규모 유세를 열어서 이회창 후보와 심대평 선대위원장이 함께 참여하는 그런 유세계획을 수립 중에 있습니다.]

또 오늘 안동선 전 의원 등 민주당 원외 당협위원장 37명의 지지선언을 이끌어낸 데 이어 조순형 의원 영입경쟁에도 뛰어들었습니다.

조 의원은 일단 특정후보를 지지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지만 이회창 후보에 대해서는 자신의 신념과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습니다.

이회창 후보 측은 또 내일쯤 참주인연합 정근모 후보의 지지선언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고건 전 총리 측에게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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