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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돈 가뭄' 심해진다…연말 경기 '비상'

<8뉴스>

<앵커>

금융시장 불안으로 시중에 풀리는 자금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대했던 연말 경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남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은행 예금이 주식과 펀드로 빠져나가면서 시중 은행들의 돈가뭄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10월엔 예금 수신액보다 대출해준 돈이 더 많은 역전 현상까지 발생했습니다.

결국 은행들이 CD발행을 늘려 자금을 조달하면서 금리를 치솟게 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속속 8%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대출금리도 7%에 육박하며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일부 은행은 아예 중소기업 신규 대출을 중단했습니다.

원자재 값은 치솟고, 돈줄은 막히고.

이중고를 겪는 중소기업들은 지출을 줄이며 버티고 있습니다.

[중소제조업체 대표 : 예년보다는 좀 비관적이죠. (연말 성과급을) 예년엔 110% 했는데, 올해는 한 40에서 50%정도 예상합니다.]

돈 줄이 막히고 주식과 펀드 수익률 마저 출렁이면서 소비심리는 뒷걸음치고 있습니다.

[박승환/회사원 : 내가 가지고 있는 펀드가 좀 많이 떨어졌다 싶을 때는 지갑에서 돈 나갈때 약간 멈칫하게 되죠.]

연말 경기 위축 우려가 나오면서 유통업체들마다 소비심리를 붙들기 위해서 애를 쓰고 있습니다.

주요 백화점들은 두 달이나 앞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고, 올해부터 없애기로 했던 12월 송년세일도 부활시켰습니다.

[황상연/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미국발 서브프라임 사태도 내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좀 불안이 완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간헐적으로 어떤 민간소비의 위축 가능성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금융시장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모처럼 회복세를 보였던 소비심리가 다시 가라앉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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