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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돈' 대상 회장, 정치권에 5억 뿌렸다"

<8뉴스>

<앵커>

삼성그룹에 이어서 삼성과 사돈관계인 대상그룹의 금품 로비 의혹이 또 불거졌습니다.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던 임창욱 회장이 브로커를 통해서 정치권과 검찰에 돈을 건넸다는 것입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임창욱 대상그룹 회장은 지난 2002년 11월 위장 계열사를 통해 비자금 72억 원을 조성한 혐의로 인천지검의 수사를 받게 되자 도피행각에 들어갑니다.

석 달 뒤인 2003년 1월 임 회장은 사설 경비업체 사장 최승갑 씨를 만납니다.

최 씨는 최근 시사IN과 인터뷰에서 당시 임 회장이 정치인과 검사들에게 자신의 구명을 부탁해달라며 5억 원이 넘는 돈을 건넸다고 주장했습니다.

최 씨는 또 임 회장의 부탁에 따라 이 돈을 세탁한 뒤 정치인 Y씨, K씨, J씨 등과 검사 1명에게 건넸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승갑/전 경비업체 사장('시사IN' 인터뷰) : 가방이 있습니다. 선물용 가방 있지 않습니까? 헝겊으로 된 거. 그 가방으로 담아서 줬습니다. (정치인들은) 이미 이야기가 다 됐으니까, 그냥 받죠.]

임 회장은 2003년 3월 이종백 검사가 인천지검장으로 부임하고 수사진이 바뀐 뒤 검찰에 자수했습니다.

열 달 뒤에 인천지검은 임 회장에 대한 참고인 중지 결정을 내리고 직원 3명만 기소한 채 수사를 종료했습니다.

최 씨는 또 비슷한 시기에 대검 중수부도 자신을 출국 금지하고 로비자금을 세탁했던 증권사 지점장을 소환조사했지만, 이 수사도 흐지부지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승갑/전 경비업체 사장('시사IN' 인터뷰) : 내가 (양도성 예금증서) 바꿨던 증권회사 지점장이 대검 중수부에서 조사 받았습니다. 그 때 (수사는) 유야무야 돼 버렸죠..]

대상그룹 측은 최 씨가 먼저 로비를 해주겠다고 접근해서 임 회장이 개인적인 돈을 건네긴 했지만, 최 씨가 대부분 착복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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