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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회담 막판 진통…'공동어로' 설정에 난항

<8뉴스>

<앵커>

그런데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남북 국방장관 회담은 오늘(28일)도 난항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남북회담본부에 나가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이성철 기자! (네 남북회담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남북공동어로수역 이게 문제인 거 같은데 어떻게 진전이 좀 있습니까?

<기자>

네, 아직 진전이 있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양측은 하루 종일 전체회의와 실무접촉을 잇달아 열어서 합의문 도출을 시도하고 있지만, 공동어로수역 위치에 대한 견해차로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김일철/북한 인민무력부장 : 북방한계선을 놓고 수구파 분들이 아마 말씀을 많이 하고 아주 좀 심한 것 같습니다. 이런 것 극복하지 못해서 통일에 주춤하는 매듭이 생기면 안되겠다.]

[김장수/국방장관 : 어려운 것이 평행선을 가고 있는 분야가 너무 많다. 원론적인 문제로 상당히 접근하기 어렵구나 의견차이가 크구나.]

남측은 NLL 서해 북방한계선 상에 공동어로수역을 시범 설치한 뒤 점차 확대하는 등의 복수안을 제안했지만, 북측은 지난 99년 선포한 해상군사분계선과 NLL 사이에 설치하자는 입장입니다.

이 때문에 경의선 화물열차 운행과 해주항 직항로 통항 서울-백두산 직항로 개설 등에 필요한 군사보장조치 등 다른 의제들은 제대로 논의 조차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오늘 회의에서 북측 수석대표의 모두발언을 통해 어제 전체회의가 30분 늦어졌던 게 회담장의 김일성 부자 초상화 문제 때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일철/인민무력부장 : 통일하자고 하는 말인데, 방에 모신 초상화까지 논의가 여기 참가한 분들도 이런 이념을 바로 가져야 되겠다.]

[김장수/국방장관 : 서로가 체제를 인정하고 내정에 대해서 외부에 대해서는 간섭하지 않기로 이미 약속했다. 북측 회의장에 와서 회의를 하는데 그것을 트집을 잡는 것은 잘못됐라고 제가 꾸짖었어요.]

김 장관의 사실상 유감 표명으로 더이상 논란은 없었는데, 밤사이 합의문 타결이라는 성과로 이어질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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