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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급에서 5급 가는 뇌물 최소단가는 5천만원"

<8뉴스>

<앵커>

지방 공무원들 승진과정에 뇌물상납이 관행이 돼 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충격적인 내용,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방 공무원은 돈을 쓰지 않고서는 5급 승진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박성철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폭로했습니다.

[박성철/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 돈을 주지 않으면 승진 안시키는 이런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박 위원장은 6급에서 5급으로 승진하는 데 필요한 뇌물의 최소 단가까지 밝혔습니다.

[행정직 같은 경우에는 5천만 원, 기술직은 1억 5천만 원 정도.]

이렇게 공무원들이 5급 승진에 매달리는 것은 5급 이상은 60세, 6급 이하는 57세로 차등화 된 정년체계가 큰 원인이라고 박 위원장은 주장했습니다.

6급 주사가 5급 사무관으로 승진할 경우 3년치 연봉과 누적된 연금을 기대할 수 있어 1년치 연봉을 지자체장에게 뇌물로 줘도 이득일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박 위원장은 특히, 5급 자리가 적은 지방에서 매관매직이 만연하고 있으며 서울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방자치단체장은 국회의원과 달리 후원회를 통해 정치자금을 모을 수가 없기 때문에 매관매직의 유혹을 더 크게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박성철/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 IMF 이전에는 10% 정도가 매관매직이 있었고,  IMF 이후에는 최소한 50% 넘을 것이다.]

박 위원장은 전국의 공무원 노조를 통해 뇌물승진에 대한 사례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혀, 해당 지자체를 구체적으로 폭로할 경우 공직사회에 큰 파문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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