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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석달 앞두고'…소방관의 안타까운 죽음

<8뉴스>

<앵커>

어제(26일) 경기도 이천의 CJ 햄 가공공장 화재현장에 투입됐던 소방관 한명이 무너진 건물더미 사이에서 오늘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결혼을 불과 석 달 앞둔 소방관이었습니다.

보도에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잿빛 연기가 하늘로 치솟습니다.

소방관들이 기를 써도 불길을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제 오후 3시 반쯤 경기 이천시 덕평리의 한 햄 제조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강한 불길은 조립식 건물로 만든 공장 3천㎡를 모두 태웠고 7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하지만 이 불로 밤새 진화작업을 하던 이천소방서 29살 윤재희 소방사가 숨졌습니다.

윤 씨는 무너진 공장 건물 사이에서 오늘 아침에야 발견됐습니다.

[소방관계자 : 철근들이 휘어서 떨어질 정돈데 얼마나 (뜨거웠겠어요). 벽채가 3개 정도. 지붕도 (무너졌을테고) 그 밑에 있는거죠.]

소방서는 숨진 윤 씨가 건물이 무너지는 상황에서도 진화작업을 벌이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윤 씨는 어려운 살림에 몸까지 불편한 부모님을 위해 매달 생활비를 챙겨드리던 아들이었습니다.

[유가족 : 가정형편이 어려워요.그래서 윤씨가 가정을 돌보는 사람이에요. 어머니,아버지 생활비를 맡아서 드리고 있어요.]

내년 2월 결혼을 앞두고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의 안타까움은 더했습니다.

또 어젯밤 11시에는 같은 화재진압이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소방차를 고속도로 갓길에서 정비하던 여주 소방서 40살 최태순 소방교가 뒤따라오던 화물트럭에 치여 숨졌습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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