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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열사도 발벗고 '이재용의 삼성' 만들기"

<8뉴스>

<앵커>

삼성의 그룹 지배권 확립과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재산을 늘리는데 삼성의 금융 계열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의혹도 일고 있습니다. 주식 거래의 시점을 서로 약속하는 이른바 '통정거래' 의혹입니다.

이어서 권기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2일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공개한 삼성전자 이재용 전무의 '유가증권 취득 일자별 현황표'입니다.

경제개혁연대는 이 문건을 토대로 조사한 결과, 이 전무가 삼성엔지니어링과 에스원 지분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삼성화재와 삼성생명 등 금융 계열사들이 동원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씨가 지난 94년과 95년 삼성엔지니어링과 에스원 주식 40만 주를 샀다가 97년 초까지 모두 팔았는데, 같은 시기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비슷한 양의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는 것입니다.

즉 삼성 관계자들이 주식거래 시점을 약속하는 이른바 통정거래를 해, 주가 폭락을 막았다고 경제개혁연대는 주장했습니다.

[김상조 교수/경제개혁연대 : 주식 39만 주를 파는 시점에 똑같은 수의 주식을 금융 계열사들이 떠안았다면, 이는 주가 폭락을 막기 위해 통정매매를 한 것으로 증권거래법 위반혐의가 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재용 씨는 610억 원대의 시세차익을 얻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상조 교수/경제개혁연대 : 이재용 씨가 지분을 매각하던 시점에 자본시장에서는 삼성 계열사들이 그 회사의 호재성 보도자료를 집중적으로 냄으로써 그 주가를 끌어올리는 일을 했다는 소문이 펀드매니저들 사이에서는 자자하게 퍼졌던 적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화재 등은 서류보관 기간이 지나서 당시의 주식거래 내역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삼성화재 홍보 관계자 : 내부문서 관리규정상 5년 전 것은 지금 확인할 수 없어요.]

경제개혁연대는 김용철 변호사가 제기한 의혹과 함께 이 전무의 주식거래부분도 특검에서 수사 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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