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중국서 한국기업 임직원 7명 나흘째 감금·폭행

<8뉴스>

<앵커>

중국에 진출한 우리기업의 사장과 한국인 직원 7명이 중국현지 직원들에게 나흘째 감금당한 채 집단 폭행까지 당하고 있습니다. 우리 공관이 일단 나섰지만 중국인 직원들이 거액을 요구하고 있어 사태해결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베이징 김민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상하이 충밍현에 있는 한국의 방적 공장 사장과 직원 등 한국인 7명이 지난 23일부터 나흘째 현지 근로자 1천여 명에게 감금됐습니다.

한국인 직원들은 중국인 직원들의 감시 아래 활동에 제한을 받고 있으며, 일부는 집단 구타까지 당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인 직원 : 5~60명이 모여서 한사람을 에워싸고 걷어차기도 했습니다.]

중국인 직원들은 회사측이 생산 설비 일부를 처분하고 내년 공장 가동을 위한 원자재 구입을 포기하자 도주하기 위한 것으로 간주하고 이들을 감금했습니다.

중국인 직원들은 퇴직 보상금과 각종 사회 보장금으로 우리돈 20억 원가량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하이 한국 총영사관은 한국인 직원들의 신변 안전을 중국 공안에 요청하고 지방 정부와 회사 측에는 대화로 해결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문제의 방적 회사는 10년 전에 중국에 진출해 규모를 확장해왔습니다.

그러나 노동자의 권익을 크게 강화하는 새로운 노동법이 통과되는 등 중국의 노무 관리가 엄격해지면서 인건비 부담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